'황의조 사건, 영국에서도 높은 관심' 英 노리치 팀 감독 "황의조는 그라운드에서 함께 한다"
- 프로스포츠 / 권정미 기자 / 2023-11-24 09: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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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리치 감독, "황의조, 그라운드서 함께 할 것" 불법촬영 추문에도 강력한 믿음 (출처: KBS) |
노리치 시티(잉글랜드)의 다비트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 사건에 대해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일단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출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와그너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현지 지역 매체
핑크UN 등을 통해 오는 26일 열리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6라운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황의조에 대한 질의에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체를 알 정도로 내가 가진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과 함께 이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내가 판단하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뿐"이라고 밝혔다.
와그너 감독은 개인적 의견을 밝힐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해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일단 황의조가 그라운드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이스턴 데일리 프레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노리치 시티로 임대된 공격수 황의조가 성추문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황의조는 최근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황의조가 불법촬영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소셜미디어에 황의조에 대한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린 여성 A씨는 지난 16일 구속됐다. A씨는 지난 6월 소셜미디어에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와 여러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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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이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출처:뉴스1) |
하지만 이후 황의조의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졌다.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고 주장한 황의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황의조가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사태가 '2차 가해' 논란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스턴 데일리 프레스는 "노리치의 축구 스타는 여성을 몰래 촬영하고 해당 영상을 공유한 의혹으로 성추문의 중심에 섰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리치 시티의 대변인은 "황의조가 노리치에서 임대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팀에서 뛸 것"이라며 "구단도 현재 진행 중인 조사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현재 그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노리치는 황의조의 혐의가 확인될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그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 FC서울 등에서 임대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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