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편법 녹취 '7시간 통화' 녹음 공개

국회/정당 / 김선영 기자 / 2022-01-16 23: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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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
- '줄리 의혹, 동거설' 강하게 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사진=뉴스1

[한국온라인뉴스 김선영 기자] MBC 시사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이날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52차례 통화한 녹음파일 중 일부를 육성 그대로 공개했다.

통화에서 김씨는 이 기자에게 “동생”이라고, 자신을 “누나”라고 부를 정도로 친근함을 드러냈다. 김씨는 이 기자에게 “일단 캠프가 엉망이니까 (윤 후보에게) 조금 자문을 받거나 하자 안그래도 그렇게 하고 있어서 다음주엔 (윤 후보가) 좀 쉬고 할 것”이라고 말하였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합류에 대해서는 “원래 그 양반이 계속 (국민의힘 선대위에) 오고싶어했다.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하는 등 상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또 이 기자에게 “유튜버 중에서 누가 좀 그렇고 현재 어떤지 나한테 문자로 간단히 줄 수 있느냐”며 “특히 우리가 관리해야 될 애들 좀. 나한테 명단을 주면 관리하라고 하겠다”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서 김씨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여권이) 검찰을 너무 많이 공격했다"며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될 줄 뭐 꿈이나 상상했겠어?"라며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유흥업소 종사자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선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시끄럽고 그런 곳을 싫어한다.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럴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과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세간을 떠돌았던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 '검사 동거설'과 관련해서는 "내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과 동거를 하겠나"며 그는 "어떤 엄마가 자기 딸을 유부남한테 팔아? 내가 어디가서 굴러다니는 애도 아니고. 명수 같으면 자기 딸을 그렇게 할 수 있어? 어느 부모가? 그렇게 하면 벌받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외 밀월여행을 갔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패키지 여행을 간 것"이라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더라. 사진을 공개하면 더 좋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김씨가 솔직한 해명을 내놔 이날 방송이 김 씨의 각종 의혹을 오히려 풀어준 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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