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덮친 ‘열돔’... 47.5도 폭염으로 230여명 사망
- 사회일반 / 민진희 기자 / 2021-06-30 15:21:49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기온이 29일 오후 섭씨 49.5도까지 올랐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사상 최고 기온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염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달 25~28일 나흘간 233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전했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대다수의 사망 원인에는 더위가 일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기상당국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매니토바 등 북서부주 일부에 길고 위험한 폭염이 이번 한 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폭염의 원인의 가장 근본적 원인은 지구온난화이다. 캐나다 환경부의 선임 기후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폭염의 이른 시기와 강도, 지속성을 고려할 때 지구온난화에 책임을 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이른바 ‘열돔’ 현상으로 꼽을 수 있다. 열돔이란 대기권과 성층권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찬 공기와 따듯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졌을 때 대기권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해 '지붕'과 같은 역할을 하며 지열에 데워진 공기가 움직이지 못하는 현상이다. 특히 고기압이 발달한 지역에선 하강기류가 발생해 지상의 공기를 누르며 '단열압축' 하기 때문에 기온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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