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키 男 172.5㎝, 女 159.6㎝로 커졌다

사회일반 / 민진희 기자 / 2022-03-30 09: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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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중앙일보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 한국인 평균 키가 40년 전과 비교해 남자와 여자 각각 6.4㎝, 5.3㎝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 여성 159.6㎝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즈코리아 성과 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의류, 생활용품 등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 국민의 인체 치수·형상 데이터를 수집·보급하는 국가 주도 데이터 사업이다. 1979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약 5년 주기로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번이 8회째이다.

이번 조사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0개월간 20~69세 한국인 6839명을 대상으로, 측정 항목은 직접 측정 137개, 3차원 측정 293개 등 총 430개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남자의 평균 키는 172.5㎝로 1979년 1차 조사(166.1㎝)에 비해 6.4㎝ 커졌으며, 같은 기간 여자는 5.3㎝ 커진 159.6㎝로 집계되었다.

상체와 하체 비율을 나타내는 바지길이 비율(샅높이/키) 역시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 실시된 5차 조사보다 증가했다. 이 기간 남자는 43.7%에서 45.3%로, 여자는 44.4%에서 45.8%로 키에서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이른바 '롱다리' 체형으로의 변화가 지속되었다는 의미이다.

키와 체형의 서구화에도 일부 신체 비율은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유지했다.

머리 수직 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지수(키/머리 길이)는 1990년대 이후 계속해서 7.2~7.3을 기록하고 있다. 머리 너비 지수(머리 너비/머리 두께)는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0.89 수준이었다.

한국인 남자의 절반가량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BMI는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18.5 이하는 저체중, 18.5~22.9는 표준체중, 23~24.9는 과체중, 25~29.9는 경도비만, 30 이상은 중도 비만으로 구분된다.

남자의 평균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키)는 24.9로 40여년 간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이 가운데 47%는 비만(25 이상)에 해당했다.

또한 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는 1979년 이후 20~40대 남자는 7.3~12.9㎝, 여자는 3.6~5.6㎝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인체 정보 데이터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 지향적 신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인체치수조사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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