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석 실종 미스터리... 범인은 20대 남성
- 환경 / 민진희 기자 / 2022-03-31 12:35:25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 수락산과 불암산 등 봉우리에 있던 정상석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31일 오전 7시쯤 특수 재물손괴 혐의로 대학생 A씨(2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사는 A씨는 올해 초부터 집에서 가까운 수락산과 불암산에 올라 정상석과 안전로프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먼저 수락산 기차바위에 설치된 안전로프 6개를 톱으로 훼손했다. 이 범행이 발각되지 않자 수락산 주봉이라고 적힌 정상석을 쇠지렛대로 훼손해 낭떠러지로 밀어 떨어뜨리기도 했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락산 국사봉, 도솔봉, 도정봉 비석을 같은 수법으로 잇따라 훼손했다. A씨는 이달 하순 수락산 근처에 있는 불암산의 애기봉도 훼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A씨는 자신의 힘으로 무거운 비석이 굴러떨어지는 모습에 희열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국온라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