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명 중 1명, ‘요즘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바른 태도로 대하지 못해’

교육 / 강사윤 기자 / 2018-11-01 1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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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하는 이유는 ‘생활습관화 되어 있기 때문에’라는 반응이 57%로 가장 높게 나와
학생 다수, SNS의 욕설과 비방은 ‘기본적 인성이 부족해서’라고 생각

학생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요즘 청소년들은 어른들에 대해 바른 태도로 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인사를 하는 이유로는‘생활습관화’를 가장 큰 이유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김국회)가 11월 3일 학생의 날을 앞두고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안양예술고등학교(이하‘안양예고’)의 전교생 중 응답자 721명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 관련 학생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사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인사가 생활 습관화 되어 있기 때문에’라고 응답해 태도는 생활습관화가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공경과 호감의 표현방식이기 때문에(17.9%), ▲인사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6.7%) 순으로 조사됐다. ▲인사를 안 하면 지적을 받기 때문에 라는 응답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바른 태도로 대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 학생의 두 명 중 한 명이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해 청소년 입장에서 또래집단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어른을 대하는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매우그렇다/그렇다 47.2% :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48.5% *무응답 4.3%)

아울러 주변에 아는 어른들은 상호간 인사도 잘 하고, SNS 소통 예절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이 56.7%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인사는 잘 하는데 SNS 소통 예절은 잘 못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인식 반응이 20.7%, 그 다음이 ▲인사도, SNS 소통 예절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에 10.4%, ▲인사는 잘 못하는데 SNS 소통 예절은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6.5%, 무응답 5.7%의 순으로 나타나 학생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이 어른들의 인사 및 SNS 소통 예절 중 한 가지 또는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인식 결과는 단순히 세대 간 인식 차이로만 국한되어 해석할 문제는 아니었다. 안양예고가 응답 학생들과 면담을 별도로 가진 결과(1-3학년 7명), “어른들이 청소년들보다는 전체적으로 볼 때 예절이나 태도가 바른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청소년들의 태도나 인성을 강조하기 전 어른들부터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며, SNS 예절도 모르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해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따른 소통 태도와 방법에 있어서, 성인들의 자성과 소양 교육 등의 중요성이 재확인 되었다.

이외에도 인사하는 습관과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기본적 인성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 학생의 79.6%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매우 그렇다’에 29.4%, ‘그렇다’에 50.2%의 긍정적인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SNS 상에서도 선플 댓글 등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한다고 보느냐의 질문에 대해서는 상호 연관성이 없다는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매우 그렇다, 그렇다>라고 인과 관계가 있다고 답한 학생(37.2%)보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에 응답한 학생이 59.1%로 더 많았다. 


이번 조사 통계에서 인사를 잘 하는 학생의 경우 선생님들의 인사 지도 등 인성교육 강조와 기본 예의를 존중하는 학교문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안양예고 관계자는 언급했다. 


김국회 안양예고 교장은 “인사(人事)를 잘 하는 아이가 곧 타인의 모범이 되는 인사(人師)가 된다는‘사람됨’의 자세를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예술고로서“인성이 예술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철학과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교육과정에 반영,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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