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묘목’ 선물에 터키단체 감사 글...“오랜 우정처럼 잘 가꾸겠다”

국방/외교 / 민진희 기자 / 2021-08-09 21: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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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가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편지. 사진= 연합뉴스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 최악의 산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터키에 김연경의 팬들이 묘목을 선물한 것에 대해서 터키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가 한국인들에게 한글 감사 인사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우리 대표팀과 터키가 경기를 치루고, 터키 선수들은 패한 후 많은 눈물을 흘렸다. 산불로 힘들어하는 터키 국민에게 승리하는 것으로 위로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고, 국내 배구 팬들은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특히 터키 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터키의 환경단체연대협회는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주일 동안 불타고 있습니다"라며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고 고마워했다.

또 이 단체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합니다"고 덧붙였다.

터키 누리꾼들은 "정말 눈물 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해줘 고맙다", "형제의 국가를 지원해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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