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택견'가르치는 프랑스인 기욤 피노
- 생활체육 / 송채근 기자 / 2020-04-02 11:07:40
택견의 흥과 신명 통해 한국의 전통 느낄 수 있어
▲ 기욤 피노의 유튜브 동영상 강의. |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푸른 눈의 외국인이 한복을 입고 미투리를 신은 채 우리나라 택견을 강의하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다.
주인공은 프랑스인 기욤 피노(Guillaumne Pinot). 어릴 적 프랑스 전통무예 사바테 (Savate)를 수련했던 그는 2013년부터 파리5구에서 택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도와 합기도, 태권도 등 동양의 전통무예에 깊은 관심을 갖고 습득해왔다.
그는 한국 방문중 우연히 본 택견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술에 매료되어, 2008년 택견 전수관에서 하루 2~3시간씩 지도자 교육에 참여하며, 택견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 택견 공인 4단을 취득, 본국인 프랑스에 택견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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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욤 피노(맨 앞줄에서 왼쪽)와 동료들. |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그의 유튜브 영상은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여명을 넘어서는 등 자국민들의 이동 제한 조치가 연장되며, 이에 따라 진행할 수 없게 된 오프라인 수업을 대신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3월 26일 택견의 '품밟기'를 지도하는 첫 수업 영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의 영상을 올렸다. 수업은 대부분 불어로 진행되지만, 택견 기합 소리인 '이크 에크' 와 각 택견 동작은 한국어를 사용하며, 자막 또한 한국어로 제작했다.
기욤 피노는 "택견을 수련하면 몸짓에서 나오는 '흥'과 '신명'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일주일에 2회씩 온라인 택견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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