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2020년 시즌 프로그램 5편 발표

공연/전시 / 이문수 기자 / 2020-01-21 1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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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0주년을 맞아 시대 아픔을 기억하고 과거로부터 나아가는 작품들 구성
▲ 남산예술센터 2020 시즌 프로그램 포스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3월부터 9월까지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 5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극장의 존속 여부를 두고 연극계와 함께 극장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해 온 남산예술센터는 극장의 미래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의 프로그램은 5월의 광주를 기억하는 작품부터 그동안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무대에 처음 서는 젊은 창작자들의 시선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작품까지 총 5개로 구성됐다. 주요 작품은 △지난해 시즌 프로그램이자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한국연극평론가협회 주관)에 선정된 <휴먼 푸가>(공연창작집단 뛰다) △한강의 소설‘소년이 온다’를 바탕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럽에서 최초로 무대화한 <더 보이 이즈 커밍(The boy is coming)>(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 △역사의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진실을 묻는 <왕서개 이야기>(극단 배다) △광장을 통해 개인이 겪은 역사적 아픔을 동시대가 공유하는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이언시 스튜디오) △기독교 예배의 연극성을 부활시켜 극장으로 가져온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쿵짝 프로젝트)가 있다.

지난해 작품들이 우리 사회에 있었던 대규모 사회적 참사에 주목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짚었다면, 이번 올해 프로그램은 가해와 피해의 역사 속에 놓인 인간을 고찰하며, 시대가 그 아픔을 어떻게 치유해야할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공유할지를 고민한 것이 특징이다. 남산예술센터는 그동안 한국사회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의 화두를 지속적으로 던져왔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것, 기억해야 하는 것,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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