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특별기획 <곽연주 초대전: 봄마중> 개최
- 공연/전시 / 이문수 기자 / 2020-02-12 13:02:12
▲ 화려한 외출 130x45 (60호 변형)acrylic on canvas 2019년. |
▲ 작가 곽연주 |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봄마중’이란 타이틀 그대로 만물이 생동하는 기운과 새로운 생명체들의 꿈틀거림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전시다.
꿈과 행복을 찾아 떠나는 자유로운 나비들의 여정과,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신 꽃밭의 향연이 눈을 사로 잡는다. 겨우내 찬란한 봄을 기대하며 작업한 신작 40여점과 함께 곽연주 화가가 봄마중을 한다.
작가 곽연주의 나비들은 그녀의 희노애락을 품고 더없이 찬란하게 빛난다. 자연속의 나비가 그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그 형상이 되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견뎌낸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고, 찬란할수록 슬픈 이유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 상대적으로 일시적이기에, 곧 짧게 끝남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곽연주의 나비는 이러한 역설적 아름다움에 작가의 희망이 간절히 보태어져 덧입혀진다. 익숙하지 않은 변형된 사이즈의 캔버스, 실험적으로 시도하는 다양한 기법들, 우리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사물 등 나비는 사실적 재현을 넘어 작가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투영되어 상징적 오브제로 탄생된다. 그러기에 여러 모습으로 날아다니는 작가 곽연주의 나비들은 지금 더없이 자유로워 보인다.
▲ 꽃마중가요 162.2x130.3 acrylic on canvas 2020년. |
태어남으로 시작된 나비의 성장과정은 인간의 삶, 작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기독교적 교리의 부활과 불교적 교리의 윤회, 이것은 우리가 인생의 일회성을 거부하고 종교적 힘을 통해 다음 세계를 기약하는 모습을 담았다 할 수 있다.
곽연주작가는 나비라는 형상을 빌려다 표현하는 과정에서 색상에서 느껴지는 서정적 정서를 통해 나만의 감정으로 창조해간다. 색채조형으로서의 언어가 된 삶 속의 작가의 그림은 나비의 사실적 재현이나 추상이 아닌 오롯이 작가적인 시점의 새로운 형태인 것이다.
▲ 꽃마중 60x40 acrylic on cavnas 2020. |
인간과 나비라는 틀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감성을 발휘하여 나비의 이미지와 하나 되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리의 삶을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싶었다.
갈수록 세상이 힘들어지고 삭막해져가는 현실을 보며 근원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장자가 꿈속에서 이 세상을 떠나 또 다른 세계를 훨훨 나는 나비가 되었듯이, 힘든 여정에 있는 현대인들에게 힘차고 희망찬 삶의 향기를 넣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delight 163cmx97cm acrylic on canvas 2019년. |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는 “곽연주작가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구구갤러리 근처에 작업실이 있었다. 그녀의 작품은 어렵거나 사유를 강요하지 않는다. 나비와 꽃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고자 하는 곽연주작가가 그런 의미에서 봄을 여는 구구갤러리 전시로는 적격이었다. <봄마중!> 하는 마음으로 예쁜 봄을 앞당기고 싶었고, 꽃과 나비의 유혹에 빠져보고 싶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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