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철초대전, 새벽여행 길에서 길을 묻다 열려

공연/전시 / 이문수 기자 / 2019-12-30 13: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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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 화가 구구갤러리에서 신작 30여점 선보여
▲ 신동철 솔 향 머물다  90.7x122   한지에 먹과 흙 혼합재료  2019년.

주관에 의한 경물의 해석과 시공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한국화가가 전시를 열어 화제다. 

 

장지 한지 캔버스 광목 비단 화선지 모시 목판등 다양한 바탕위에 수묵 청묵 돌가루 호분 흙 아크릴 등 동서양의 소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조각 서예 도예까지 고전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부활시켜내는 컨템포러리 실경산수의 중견작가 현송 신동철 화가의 전시가 그것이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살아움직이는 듯한 기품있는 푸른 소나무로 유명한 인기화가 신동철 작가의 기운생동(氣韻生動) <새벽여행 길에서 길을 묻다> 초대전이 목동 구구갤러리(대표 구자민)에서 신년 1월 4일부터 3주 동안 펼쳐진다.

 

▲ 화가 신동철
신 화백은 먹물뿐만 아니라 단청에 쓰이는 청화 묵과 흙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신동철의 아호는 현송(玄松), 현송은 진경산수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옛것들을 잘 살려내기도 하지만 특히, 소나무 그림이 일품이다. 검은 먹을 머금고 용트림하는 소나무를 보노라면 용인지 나무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오랜 세월 풍파를 이겨내며 붓끝을 갈아 온 현송의 꺾이지 않는 기세와 맑은 정신세계의 먹물이 흐르고 있음이라. 현송의 그림은 머뭇거림이나 거침이 없으며 힘차고 강하지만 담백하고 그윽하다. 

 

그는 “소나무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바위틈에서 자라난 석간송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가기 위한 소나무의 생명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기 위해서 작가 자신도 자연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 신 화백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연속에서 함께한다.

 

신동철 화가는 "원칙적인 실경의 수용에서 벗어나 주관에 의한 경물의 해석과 공간 운용의 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여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화면의 공간미를 배가하고 개괄적인 경물의 표현을 함축적으로 드러내어, 객관의 번잡스러움에서 벗어나려 했으며 실경이라는 구차한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시공을 자유분방하게 넘나드며 수묵을 위주로 한 보다 깊고 그윽한 운치를 환원하고자 하였다” 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 신동철 몽유도  45x65 캔버스에 먹과 아크릴  2019.
이번 전시를 초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는 “4차산업과 융합의 시대에 더 이상 동서양화를 나누고 재료를 따지고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더이상 변화하지 않고 나태한 모든 예술행위는 도태할것이다. 동시대보다 한시대 이상 앞선 예술감각을 던져줘야하고 실험해야한다. 그것이 예술가들의 숙명이다. 그러한 점에서 신동철 화가는 누구보다 처절하게 작품의 변화와 탐구에 몰입한 작가이다. 더구나 그는 누구보다 남자답고 선한 인간이다. 훌륭한 인성에서 참된 작품이 나온다. 그 작가가 신동철이다. 그게 바로 현송을 초대한 이유다. 2020년 새해다.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기운생동(氣韻生動) 의 신동철 작품을 감상하며 신년 기운들이 펄펄 생동하시기를 기원해본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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