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보다 한국 먼저 방문...백악관 "순방 순서 깊게 생각 말라“

국방/외교 / 민진희 기자 / 2022-05-03 1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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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첸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24일 일본을 방문한다. 21일 서울에서는 한미정상회담, 23일과 24일 도쿄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쿼드 정상회의를 한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과 관련해 어느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이후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 60년간 일본 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적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의 많은 대통령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순방 순서 측면에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모두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일본보다 먼저 방문하는 것은 바이든 정부가 그만큼 한미관계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또한 기자는 "미국이 예를 들어 북한문제나 한국의 쿼드(QUAD) 가입 문제에 대해 더 초점을 두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했다.

시카 대변인은 “쿼드는 쿼드로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한국과 지속해서 관여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쿼드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조직한 4개국(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를 말한다. 현재 4개국으로 구성된 쿼드를 그대로 유지하되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한국을 쿼드에 언제쯤 초대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시카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예측할 것이 없다"며 “저는 미국이 한국과 엄청나게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관계라는 데 주목한다”며 “우리는 역내 및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슈를 놓고 협력하고 있다. 그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하순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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