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인사청문회, 결국 4일에서 9일로 연기한다

국회/정당 / 민진희 기자 / 2022-05-04 14: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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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조선일보DB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4일에서 9일로 연기됐다. 여야는 증인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 준비도 지연됐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충돌을 이어간 여야는 증인을 각각 2명씩 채택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3일 밤 이 같은 일정 변경에 합의했다.

민주당 측 증인으로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채택됐다. 국민의힘 측은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회계사 김경율씨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앞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가)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 관련 사항은 일절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후보자가 당선인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혹여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 의례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게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게는 "필요하다고 판단된 증인을 채택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저희 측 증인까지 정해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별다른 이유 없이 한동훈 후보자의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것은 새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속히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새 정부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직접 보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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