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 속 가상인간 ‘로지’...“깜빡 속았지?”
- 경제일반 / 민진희 기자 / 2021-07-09 14:27:07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 7월 초 보험사 신한라이프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모델이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광고를 선보였다. 사실 이 광고 모델은 가상 모델 로지, 즉 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 캐릭터이다. 로지는 작년 8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이다.
로지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이다. 구체적인 취미와 성격까지 있다. 로지는 "자연을 경외하고 탐험을 즐기며 환경을 생각하는 건강한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요즘 세대인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으로 만들어졌다. 얼굴뿐 만 아니라 여러 공감대와 사회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김진수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이사는 “자연스러운 표정 등 기술은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면 누구나 비슷하게 실현할 수 있다”며 “가상 인플루언서가 어떤 세계관을 만들어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 보험업계에서는 신뢰가 중요한데, 신한라이프는 생각의 전환을 선택했다. MZ세대와 거리가 먼 생명보험을 더욱 친근하게 광고하기 위해서 로지를 광고모델로 택했다.
최근에는 가상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광고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 최초 버츄얼 슈퍼모델로 설정된 슈두, 일본의 이마, 국내 LG전자의 래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의 장점은 나이가 들지 않아 활동기간이 길고, 사생활 문제에서 비교적 안전하다. 심지어 시공간의 제약도 받지 않는 것이다. 이런 장점으로 보아 앞으로 가상 인플루언서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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