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자가격리 마치고…내한한 '캣츠' 배우들의 열정
- 문화 / 이문수 기자 / 2020-08-29 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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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스앤코 |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9월 9일~11월 8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사진이 공개됐다.
27일 제작사 '에스앤코'가 공개한 사진에서 30여 명의 배우들은 자로 잰 듯한 칼군무와 체화된 고양이 연기를 안무로 승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캣츠'는 안무가 사이에서 '뮤지컬의 철인 3종'으로 불린다. 무대 위에서 육체적·정신적·음악적 에너지를 모두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백미는 10분간의 오프닝 장면이다. 배우들은 단 한 번의 숨 고르기 없이 군무를 하면서 노래와 연기까지 소화해야 한다.
에스앤코 측은 "사람과 고양이는 신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움직임을 표현하기가 까다롭다. 배우들이 고양이의 행동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나서야 연습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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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스앤코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공연장이 멈췄다. 한국 공연계 역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철저한 방역 속에 투어 공연을 연다.
배우들은 한국에 들어온 후 2주간 자가격리를 비롯해 모든 방역 절차를 거친 뒤 연습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하고 있다.
에스앤코 측은 "40주년 무대를 위해 한국에 모인 배우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공연장을 찾아줄 관객들에게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커 연습실 분위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공연은 정기적인 방역, 공연 관람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 문진표 작성, 입장 시 체온 모니터링 등의 예방 수칙을 이행하고 있다. '캣츠'는 연례 행사인 젤리클 축제에서 '젤리클 고양이'로 선택받으려는 고양이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국내에서는 1994년 오리지널팀의 첫 내한공연 이후 지난 2017년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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