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언남고 축구부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교육 / 강사윤 기자 / 2019-09-05 15: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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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언남고등학교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조치가 2008, 2016, 2018년도의 세 차례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난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코치의 금품수수, 후원회 학부모의 임의 회비 갹출, 학생선수 기숙사 설치·운영 부적정, 목적사업비 집행·관리 부적정 등 지적사항들이 학교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는 체육특기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남고는 202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체육특기자를 배정받을 수 없게 되고, 체육특기자 전입도 제한하는 제재를 받는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선수의 피해가 없도록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21년까지 학교운동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컨설팅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언남고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가 다른 학교로의 체육특기자 전출을 희망할 경우 운동중단 없이 학생선수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입학 제한 제재 중 전입만 제한하고 전출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엘리트스포츠가 학교체육을 기반으로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로서 학생선수들의 인권과 학습권이 보호·증진되고 지원될 수 있도록 인권 친화적이고 교육적인 선진형 학교운동부 문화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것이며,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키우는 교육적 본질을 벗어날 경우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통해 학교운동부가 혁신미래교육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언남고등학교 축구부는 최근 축구부 운영비를 명목으로 부모들의 돈을 가로채고,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감독을 맡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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