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64일 만에 파업 종료... 7일부터 배송 재개 예정

산업 / 민진희 기자 / 2022-03-02 15: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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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후 서울시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택배노조 파업 농성장에서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과 김종철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회장이 택배노조 파업 58일만에 공식 첫 대화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 연합과 파업 65일째인 2일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일주일에 걸친 장기간 협상 끝에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의 공동합의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64일 만에야 파업 사태가 종료되는 셈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이번 파업 사태로 발생한 국민, 소상공인 및 택배종사자의 피해가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 협상에 들어갔고, 마침내 공동합의문을 작성했다. 서비스 업무에 적극 참여하며, 합법적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또한 합의문에는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제기된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상생 및 택배산업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와 별개로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추후 부속합의서를 논의해 오는 6월3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될 경우, 3~5일 현장으로 복귀해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오는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노조는 구체적인 일정을 대리점연합회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사측과 대리점이 챙기고 있다며 지난해 12월28일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10일에는 본사 건물을 기습적으로 점거했다가 같은 달 28일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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