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양평 남한강 6.25 양민학살현장비 찾아
- 잡초제거와 주변 청소로 고향 사랑 실천

뒤로는 용문산이, 앞으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있어 맑은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경기도 양평. 특히 양평은 도시인들의 휴식처는 물론 귀향, 귀촌 지역으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양평은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 지워지지 않을 상처인 6.25전쟁때 처절한 아픔이 서린 곳이다. 전쟁 당시 양평 용문산 지역에서는 국군 및 연합군과 인민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또한 전투가 진행되는 와중 약 1000여명이 학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특히 양평 시내입구인 떠드렁산 밑에서는 600여명이 학살되는 등 양평을 관통하고 있는 한강줄기가 핏빛으로 변하기도 했다.

바로 이곳 아픔의 현장에 이들을 영혼을 위로하는 6.25 양민학살현장비가 서 있다.
 

10월 17일 이곳에 양평지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물맑은양평군향우회(회장 김병환) 임원들과 광복회 경기도지부 양평이천연합지회(지회장 윤광선), 양평군청(군수 정동균) 직원 등 10여명이 모여 600여명의 아픈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냈다. 

 

이 자리에는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윤광선 광복회 경기도지부 양평이천연합지회장, 조정철 한국경영연구원 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현장비를 찾아 위령제를 지낸 뒤, 주변의 잡초제거와 쓰레기를 청소하며 주우며, 아픔을 겪은 영혼들을 기념하고 위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큰 아버지를 잃은 향우회 이덕진 부회장은 위령제 기획부터 진행까지 솔선수범하며, 이번 위령제를 함께 했다.
 

이 날 행사를 함께한 유인수 양평군 복지정책과장은 “양평을 사랑하는 모임인 물맑은양평향우회와 광복회 임원 분들과 뜻 깊은 위령제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김병환 향우회장은 위령제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다가오는 고향의 현장이다"면서, “아직 강변에 머물고 있는 영혼이 있다면 구천을 떠나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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