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함박중 ‘사제동행 공개수업’이 준 진한 감동과 깊은 울림

교육 / 강사윤 기자 / 2018-10-16 16: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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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를 통한 ‘공감친구 캠페인’ 연계수업
학생 18명과 전 교사가 함께 … 다문화 친구와는 같은 조원으로 참여
▲공감친구 캠페인 수업을 마치고, 이희란 교사와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 함박중학교>

인천 함박중학교(교장 김범년)가 지난 20일 이희란 교사의 진행으로 ‘사제동행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은 함박중학교의 전문적학습공동체 중 하나인 교사모임 ‘사제동행’에서 진행한 것으로, 정규수업이 끝난 후 7교시에 ‘공감친구 캠페인’이라는 학습주제로 1학년 3반 1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공개수업은 교장, 교감을 포함, 모든 교사가 참여하여 학생들과 함께 공동수업으로 진행했다.

수업은 이희란 교사의 비폭력 언어로 대화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 소크라티브 앱을 활용하여 설문조사로 이어졌다.

이희란 교사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자신이 화났을 때, 주로 하는 욕이나 비난의 말과 친구가 화났을 때, 나에게 한 욕이나 비난의 말로 마음의 상처가 된 경우에 대해서 공감하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나아가 상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 안의 움직임을 관찰-느낌-욕구-부탁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이어진 조별활동에서는 휴대폰 사용으로 부모님과의 갈등, 방과 후 반 대항 축구시합으로 엄마와의 갈등, 신체적 약점을 놀리는 친구에게 하는 말, 내 뒷담화를 하는 것 같은 친구에게 하는 말 등 여러 상황에서 화내지 않고 공감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탐구하여 발표하도록 했다.

수업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조별 발표였다. 이희란 교사는 학생들의 발표를, 실제 상황처럼 바꾸고, 대화형식으로 이끌어 실제 상황처럼 느껴지는 깊은 공감과 울림을 이끌어 냈다. 손끝과 얼굴표정 입술모양까지 마치 엄마와 대화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순천 수석교사의 진행으로 열린 수업 평가회에서 교사들은 자신들이 관찰했던 모둠에 앉아 조별활동을 통해

얻은다양한 상홯들을 공유했다. <사진제공:함박중학교>

수업평가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먼저 수업을 진행한 이희란 교사는 “수업준비를 위한 연수 및 연구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수업을 통해 보람은 느꼈고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2단계 격인 ‘친구마음 공감해주기’ 수업을 시간상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수업소감을 밝혔다.

이수린 학생은 “욕설은 먼저 자신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더욱 말조심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난처할 때 팔찌에서 바르고 고운 말을 찾아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수업평가 협의회를 진행한 박순천 수석교사는 “비폭력대화 공감친구 캠페인을 주제로 한 이번 수업은 일상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인성교육이어서 모두가 공감하며 몰입하여 함께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아이들이 관찰-느낌-욕구-부탁의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며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모습이 대견했고, 오늘 수업이 캠페인 활동으로 연계 실시되어 함박 가족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다”는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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