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물빛축제, 환희·감동으로 마무리
- 학생체육 / 송채근 기자 / 2019-07-31 16:17:15
저비용·고효율 시설, 신기록 쏟아져
194개국 7500여 명 참가로 역대 최대 규모로 17일간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각종 신기록들이 쏟아내면서 시민들의 성원과 관심 속에서 지난 28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수영사를 새로 썼다. 194개국에서 7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출전국, 최다 출전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부탄,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 에리트리아 등 3개 나라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특히 ‘평화의 물결 속으로’ 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시리아 난민 출신 남녀 수영선수가 FINA 독립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명승부가 펼쳐졌다.
드레셀, 레데키, 쑨양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겨뤄 박진감이 넘쳤고, 신예들의 돌풍 또한 거셌다. 기록도 풍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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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에서 우리나라 김수지 선수가 동매달을 땄다.<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우리나라도 여자 400m 계영에서 3분 42초 58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또 26일 벌어진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양재훈(21·강원도청)이 22초 2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도 7분 15초 05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기록한 한국신기록은 27일 기준 4개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의미있는 도전도 이어졌다.
김수지 선수가 1m 스프링보드에서 다이빙 역사상 처음으로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따내, 대한민국 다이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메달리스트가 됐다.
우하람 선수도 3m 스프링보드와 10m 플랫폼 종목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빛고을 광주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개최 주역은 1만 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다. 이들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대회기간 대회운영과 지원의 두 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광주수영대회 자원봉사자는 통역 832명을 비롯해 모두 3126명이 활동했다.
이들이 투입된 곳은 개·폐회식 의전, 경기장 시상, 안내 등 31개 분야. 각 경기장과 선수촌, 공항, 역 등에 배치돼 현장 곳곳에서 행사진행, 수송, 운전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수행하면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제수영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은 자신의 팬들이 필요 없을 정도로 광주대회에서는 모든 선수들에게 ‘그들만의 응원단’이 있다”며 시민 서포터즈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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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오픈워터 수영’ 남자 10km 결승 경기 모습.<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
이어 33년 전통의 전 세계 수영동호인들의 축제인 ‘2019 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이하 마스터즈 대회)가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마스터즈 대회에는 전 세계 84개국 1208개의 수영동호인 클럽이 참여했으며 선수 등 5672명이 등록했다.
또한 종목별 경기엔트리는 1만 700개를 등록해 내달 5일부터 수영동호인들의 열띤 경쟁이 시작된다.
마스터즈 대회는 6개 경기가 치러지는 ‘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안전을 위해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 59개 세부경기가 치러지며, 1위~6위까지 메달과 증서를 수여하게 된다.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28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경험을 바탕으로 마스터즈대회 성격에 맞게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 역할을 재정비 하는 등 운영 체계를 전면 재조정해 참가자들이 경기를 즐기면서도 광주의 멋과 맛을 즐기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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