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SK이노 "무책임한 발표" vs LG엔솔 "배터리 공장은 정당한 투자"

산업 / 김선영 기자 / 2021-03-16 16: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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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G 장외 여론적 격화
- SK이노 "LG엔솔이 거부권 저지 위해 사실관계 왜곡"
- LG엔솔 “합당한 피해보상 위한 것”

 

[한국온라인뉴스 김선영 기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련 분쟁의 공이 미국 행정부로 넘어간 가운데 장외 여론전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5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LG는 "이 계획에 따라 상반기까지 현지에서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후 사업 적합성 검토와 이사회 의결과정 등을 거쳐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며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게 되면 직접 고용인원 4000여명과 공장 건설 기간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SK의 조지아주 공장 인수 가능성도 내비쳤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16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은 “ITC 결정 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실체를 제시하지 못한 투자계획 발표에 이어 사실 관계까지 왜곡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미국사회의 거부감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LG측의 움직임은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이번 소송의 목적이 SK이노베이션을 미국시장에서 축출하고 자신들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는 데 있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에 대해 반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소송은 경쟁사의 사업을 흔들거나 지장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며 “경쟁사가 영업비밀을 침해한 가해 기업으로서 피해기업인 당사에 합당한 피해보상을 해야한다는 것이 사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미국 시장 성장에 발맞춘 당사의 정당한 투자계획을 폄하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소송이 양사간 건전한 선의의 경쟁관계가 정립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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