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수돗물 단수, 나흘째 일부지역 장기화... 시민불편

생활경제 / 민진희 기자 / 2021-07-12 14: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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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이 12일 수돗물 단수 사태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온라인뉴스 민진희기자] 강원 춘천시가 유례없는 수돗물 대란에 부실한 조치와 늑장 대응으로 시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9일 소양취수장 펌프 밸브가 파손되면서 당일 오후 2시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춘천시는 당일 늦은 밤 긴급 복구작업을 9시간여 만에 끝마치고 물 공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남산면, 서면 등 일부 원거리 지역은 나흘째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게다가 물공급이 재개된 일부 지역도 녹물과 흙탕물이 나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시가 소양취수장 밸브 파손을 확인한 것은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쯤이다. 수압이 세서 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판단 후 오후 1시 50분에 시청 재난과에 알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단수 시작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당일 오후 2시 25분쯤에 보내 시민들이 제때 대처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졌다.

춘천시는 펌프 밸브의 파손 원인을 압력 증가에 노후화 등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단수 기간 동안 수도관에서 빠진 물을 완전히 보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소양정수장에서 거리에 따라 시차가 있고, 원거리일수록 물 공급이 더 늦어지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한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른 정상화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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