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관리’ 울산 “쓸데없는 경고는 벌금”
- 스포츠 / 송채근 기자 / 2020-08-17 23:38:41
울산 현대 선수단에 새로운 규칙이 생겼다. 경기와 무관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을 시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 김도훈 감독은 팀에 피해를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 1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하며 라이벌전 승리에 만족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울산의 이슈는 ‘경고 누적’이었다. 지난 15라운드 수원 삼성전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핸드볼 판정과 관련해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정승현이 경고를 받았고 김도훈 감독이 이를 강하게 질책했다. 당시 그는 “경기 후에도 경고를 줄 수 있기에 하지 말았어야 했다. 받지 말아야 할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동해안 더비를 앞둔 미디어 데이에서도 화두였다. 최근 울산의 불필요한 경고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김도훈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자제해야 할 때도 있지만 표출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 선수들에게 다음부터는 이런 아쉬운 일이 없도록 하자고 얘기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별일 없었다고 했지만 어쨌든 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아쉬운 상황이다. 축구는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상대와 충돌하는 스포츠이다.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선을 약속했다.
효과가 통했을까? 포항전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는 상대 공격을 저지하던 고명진뿐이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달라진 팀 규칙을 언급하며 힌트를 주었다. “이제부터 불필요한 경고는 벌금이다.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팀으로서 선수로서 득이 될 것이 없기에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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