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제2회 플라스틱병 뗏목 한강 건너기 대회 시선집중
- 문화일반 / 이문수 기자 / 2018-10-16 15:05:29
참가자들, 뗏목 대회로 특별한 추억을 남겨
▲행사 참가들이 전부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연맹장 송재형)이 9월 8일~9일 양일간 뚝섬한강공원에서 ‘제2회 플라스틱병 뗏목 한강 건너기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는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와 (사)한국환경체육청소년서울연맹이 주관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특별시시의회, 서울시교육청, 한국환경공단, 머니투데이 더 리더, KNS뉴스통신이 후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중학교 6팀(고명중, 동도중, 북악중 2팀, 신동중 2팀), 고등학교 4팀(명일여고, 삼성고, 현대고 2팀)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참가 팀별 사전제작 방식을 도입, 뗏목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박환희 사무총장의 사회로 9일 진행된 본 행사는 유범진 연맹 이사장의 대회 선언과 송재형 연맹장의 내빈소개와 인사말, 이규석 전 교육부 학교지원본부장 격려사, 정광인 대회 운영위원장(북악중 교장)의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서영교(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의원을 비롯해, 이규석 전 한국과학교육단체 총연합회 회장, 박성숙 전 서울시의원, 문성길(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보대사를 비롯 각 학교 교장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송재형 연맹장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범국가적 범지구적 환경보호 활동에 나라와 국민과 특히 청소년들의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 “이 대회를 통해 얻은 도전정신과 창의적인 생각을 멈추지 말라”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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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 뗏목 소개 시간. 뗏목을 만든 의미를 잘 알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 <사진제공: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
뗏목에는 지도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조를 이루어 뚝섬유원지역 하단에서 시작하여 영동대교 북단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약 1.7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신동중, 조국통일의 염원을 뗏목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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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중학교는 두 대의 뗏목, 통일호와 백두호를 강심에서 합체하여 통일을 이루자는 염원을 담았다. <사진제공: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
신동중학교(교장 이태행)는 각각 남‧북을 상징하는 두 대의 뗏목(통일호, 백두호)을 제작, 한강에서 합체하여 결승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그리고 깃발대신 한반도 지도를 내걸었다. 박용수 지도교사는 “작년에 참여해서 뗏목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았지만 아이디어 내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일여고, 작년 북극곰의 눈물에서 쓰레기 해적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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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여고는 "쓰레기 앞에서는 두려울 것이 없다. 무조건 남치하고 절대로 봐주지 않는다 우리는 쓰레기 해적이니까"라는 말로 모든 것을 대변했다. <사진제공: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
명일여자고등학교(교장 임영호)는 작년에도 출전하여 많은 감동을 주었다. 북극곰의 눈물이라는 작품이었다. 올해는 쓰레기 해적선으로 나타났다. 지구상의 모든 쓰레기는 우리가 접수한다. 따라서 햇빛가리개 따위의 지붕도 만들지 않았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심각해 졌음을 뗏목에 강력한 의미와 혼을 심은 듯하였다.
삼성고, 튼튼하고 완벽한 뗏목 배 … 귀여운 토끼가 초원을 달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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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고의 뗏목은 다시 되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튼튼하고 간결했다. <사진제공: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
삼성고등학교(교장 윤민자)는 뗏목의 배라고 할만큼 견고하고 바다도 항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귀여운 토끼가 떠오를 정도로 귀여운 모양이었다. 앞에는 학교이름과 학교 깃발을 달았고 뒤쪽에는 태극기로 국적을 표현하였다. 지붕은 학교축제 때 썼던 것을 모아서 재활용하였다. 그리고 환경사랑 및 재활용 구호를 좌우로 설치하였다.
동도중, 안락한 자석 쓰레기 뗏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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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중학교 함형동 선생님과 'FIS(Fall un science)' 과학부원이 뗏목을 타기 전 기념 사진을 찍었다. |
동도중학교(교장 신용화)는 노 젓기에 충분하고 여유로운 안락한 뗏목을 제작하였다. 뗏목 뒤쪽에 큰 자석을 매달았고, 지붕은 태초의 우주, 자연 그대로의 우주를 표현했다. 세상 모든 쓰레기를 자석처럼 잡아당겨 분리, 재활용하여 태초처럼 깨끗한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았다.
고명중, 경찰과 슈퍼 마리오 캐릭터 인형제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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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중학교는 만국기와 충선을 단 뗏목과 캐릭터 인형을 등장시켰다. |
고명중학교(교장 박승관)는 뗏목과 함께 경찰과 슈퍼 마리오 캐릭터를 제작하여 나타났다. 이들은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인형을 쓰고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행사장을 누비며, 쓰레기 분리수거 및 환경사랑에 대한 강력한 홍보전을 펼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현대고 1학년 1반, 뜻 깊은 학급단합대회 추억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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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고등학교 1학년 1반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뜻 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
현대고등학교(교장 강승원)는 1학년 1반이 두 개의 팀으로 참가하였다. 각 팀의 대표인 전채민 학생과 윤채원 학생은 행사의 취지가 좋았고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 친구들 14명이 7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재할용품 분리수거일마다 동네를 돌며 플라스틱병을 수거하여 아침 자습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하여 작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홍희원 현대고 학생은 이글루를 형상화한 뗏목 ‘The Floating Igloo’에 대해 “북극곰의 눈물이 지구 온난화의 상징이 되고 있음에 따라 이글루도 함께 녹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김효진 학생은 자동차를 형상화한 뗏목 ‘현대 on Earth’에 대해 “현대고와 연관된 기업,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뗏목을 만들었다. 깃발은 태극문양에 지구를 담아서 환경 문제가 전 지구적 문제임을 부각시켰고, 학급 반을 번호판으로 하여 급우들이랑 함께한 이 시간을 길이 추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급담임인 한명완 교사는 “한강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젖줄이자 가교인데 이곳에서 뗏목을 탈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되었다.”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애써 준 제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추억이 담긴 환경 교육과 더불어 도전정신과 협동심을 발휘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뿌듯한 보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악중, 행사진행 도우미 겸 다양한 봉사참여로 대회를 빛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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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하단) 자원봉사 행사도우미로 참여한 북악중학교의 학부모들이 제작중인 뗏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
북악중학교(교장 정광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행사 내내 각종도우미로 활동하여 대회 진행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가 되었다. 이들은 소지품 수납, 대회장소 청결유지, 부족한 일손돕기, 심지어는 뗏목 폐기처리 주변 청소까지 도맡아 해주었다.
자원봉사로 참여한 강선미 학부모는 “뜻깊고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가정에서도 자원재활용을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 자녀와 함께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물속에서 물을 찾을 정도로 극심한 체력 요구
처음 출발지에서는 노 젓는 방향이 서로 다른 팀도 있었다. 뗏목이 뜨기는 했는데 갈 수는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점차 안정이 되었고 참가한 팀 모두 힘찬 구호와 함께 목표점을 찾아 힘차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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